데이터 라벨링은 인공지능(AI)이 탄생시킨 대표적인 직업 중 하나로 꼽힙니다. 그리고 '단순 저가형 노동'이라는 이미지가 강했습니다. 20여년 전 처음 등장한 라벨링은 AI 모델에 학습할 데이터에 라벨(주석)을 붙이는 작업입니다. AI가 읽어낼 수 있도록 데이터에 설명을 붙이는 작업이라고 보면 됩니다. 국내에서는 지난 2022년 12월 ‘인공지능(AI) 학습데이터 구축’ 직무로 국가직무능력표준(NCS)으로 정식 인정됐습니다. 전문 기술이 필요 없는 비교적 단순한 작업인 데다, 일부 데이터에는 폭력적이거나 성적인 내용도 포함돼 있습니다. 그래서 저개발국가의 저렴한 인력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고, 그 과정에서 담당 인력들이 정신적인 고통을 호소하는 사례도 보고됐습니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AI를 위한 노동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