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AI 산업 동향

단순노동에서 전문가 중심으로 변화...맞춤형 모델 증가가 핵심

MasterOfAI 2024. 12. 11. 13:35
데이터 라벨링은 인공지능(AI)이 탄생시킨 대표적인 직업 중 하나로 꼽힙니다. 그리고 '단순 저가형 노동'이라는 이미지가 강했습니다.
 20여년 전 처음 등장한 라벨링은 AI 모델에 학습할 데이터에 라벨(주석)을 붙이는 작업입니다. AI가 읽어낼 수 있도록 데이터에 설명을 붙이는 작업이라고 보면 됩니다. 국내에서는 지난 2022년 12월 ‘인공지능(AI) 학습데이터 구축’ 직무로 국가직무능력표준(NCS)으로 정식 인정됐습니다.
 전문 기술이 필요 없는 비교적 단순한 작업인 데다, 일부 데이터에는 폭력적이거나 성적인 내용도 포함돼 있습니다. 그래서 저개발국가의 저렴한 인력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고, 그 과정에서 담당 인력들이 정신적인 고통을 호소하는 사례도 보고됐습니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AI를 위한 노동력 착취라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양상이 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9월에는 박사 학위자 등 전문가로 구성된 라벨러가 최대 시급 200달러(약 28만6000원)를 받는 경우도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를 두고 라벨러라는 용어 대신, '모델 트레이너'나 'AI 콘텐츠 조정자(moderator)'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이어 10일(현지시간)에는 불룸버그가 비슷한 보도를 내놓았습니다. 여기에는 구체적인 사례와 그 이유가 등장했습니다.
 먼저 전문 지식을 갖춘 라벨러가 증가하는 이유로 기업들이 '맞춤형 모델' 개발에 집중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기존의 범용 대형언어모델(LLM) 학습을 위한 라벨링과 도메인별 맞춤형 모델 구축을 위한 라벨러는 차원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의료 전문 모델을 만드는 경우에는 일반인 수준을 넘어 의료 지식이 있는 전문가들이 데이터를 분석해야 합니다.
 또 전문가는 박사 학위를 가진 사람뿐 아니라, 특정 분야에서 오랫동안 종사했던 장인급 노동자도 포함됩니다. 
 예를 들어, 부탄의 농부들은 옥수수와 면화 밭 사진 속에서 잡초를 가려내는 라벨링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라벨링 된 이미지는 농업 회사들이 살충제와 비료를 뿌릴 때 정확도를 높이는 알고리즘에 투입, 사용량을 최대 90%까지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또 케냐에서는 밀렵꾼의 흔적을 찾기 위해 숲 사진을 스캔하는 모델 개발에 전문 라벨러들이 투입된다고 합니다. 최근 소버린 AI의 확대로 영어가 아닌 언어에 대한 라벨링 수요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일론 머스크 CEO의 xAI는 챗봇 '그록'의 다국어 서비스를 위해 지난 10월 한국어를 포함한 14개 언어의 영어 가능자들을 모집했습니다. 일당은 시간당 35~65달러(약 5만~9만3000원)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라벨링 회사들은 인력 풀을 전 세계로 넓히는 과정입니다. 거대한 인구를 앞세운 인도가 최근 주요한 라벨링 인력 풀로 꼽혔지만, 이제는 전문 인력 수요에 따라 국가별로 수요가 발생한다는 소식입니다.
 또 스케일링 AI 등 관련 기업도 늘어나고 있으며, 넷플릭스 같은 대기업부터 FBI와 같은 전문 기관까지 의료와 법률, 제조, 농업, 군사 등 다양한 업종에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시장조사 기관 그랜드 뷰 리서치는 데이터 라벨러 시장이 2024년 약 200억달러(약 28조6000억원) 규모에서 2030년까지 연평균 약 20%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물론 상장 업체인 크라우드웍스 등 국내 기업들도 일찌감치 의료 영상 분석 등 전문 분야에 대한 라벨링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이제는 전문가 모델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시점입니다. 또 이런 전문 라벨러의 등장은 그동안 환각 등을 이유로 AI 도입을 꺼렸던 곳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최근 국내 업계에서는 그동안 라벨링 사업을 주도하던 정부 기관이 예산을 줄이며 매출 감소가 예상, 다른 사업 분야 확장을 모색한다고 알려졌습니다. 이 가운데 들려온 라벨링 트렌드 변화가 국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출처)

https://www.aitimes.com/news/articleView.html?idxno=148240

 

'데이터 라벨러' 신규 직업으로 국가 인정 - AI타임스

\'데이터 라벨러\'가 신규 직업으로 국가 인정을 받았다.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원장 황종성)은 ‘인공지능(AI) 학습데이터 구축’ 직무가 신규 국가직무능력표준(NCS)으로 정식 확정‧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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